[앵커]
두 입지를 놓고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는데 제3의 안으로 결정되면서 부산지역은 허탈한 모습입니다.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반응이 나왔는데요.
일부에서는 밀양으로 결정돼 부산에 공항이 없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발표가 났을 때 부산지역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발표 당시에 저는 부산지역 신공항 관련 시민 경제 단체 대표가 함께 발표를 지켜보던 부산상공회의소에 있었는데요.
함께 지켜보던 YTN 뉴스에 처음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자막이 나온 순간 잠깐의 웅성거림 이후 깊은 침묵에 빠졌습니다.
무언가에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 적지 않게 당황한 표정이었습니다.
잠시 뒤 생각을 정리해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발표 내용에 구체적인 김해공항 확장 안이 없어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조금씩은 달랐지만 일단 가덕 신공항이 무산된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이 잇따랐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김해공항 확장안이 눈앞에 닥친 지역 갈등을 피하고 보자는 미봉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360만 부산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밀양에 신공항이 유치되면 부산은 공항이 없는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기 때문에, 최악을 피한 결정이라는 시민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는 김해공항에 활주로를 더 만들고 터미널도 확장하겠다는 방향만 제시했을 뿐 조금 더 구체적인 밑그림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부산시는 정부가 내놓을 구체적인 안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정부 용역 결과가 공정하게 나왔는지도 꼼꼼히 따져보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가덕 신공항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말한 서 시장도 이런 점을 고려해 시의 대응 방안과 본인의 거취를 고민해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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