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당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당내 기강을 다잡는 차원에서 당 사무총장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 방문을 받은 지 8시간 만에 당무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입장 자료에서 당의 통합과 혁신을 완수하기 위해 소임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위원장을 보필할 새 사무총장을 인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6일 비대위에서 복당 결정 당시 자신에게 거친 언사를 한 권성동 사무총장을 교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났을 때만 하더라도 사과는 받되 다른 문제는 더 고민하겠다며 확답을 피했지만,
[김희옥 /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 사과는 진정성이 있다면은 수용을 하겠습니다. 그 외의 사항들은 제가 조금 더 고심하고…]
당의 위기를 수습해야 할 비대위원장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흘 만에 김 위원장을 어렵게 만난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비대위 회의에서 복당 결정을 미루는 건 중대 범죄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마음을 좀 풀어주십사 정중하게 사과 드렸고 간곡하게 당무 복귀를 호소했어요.]
김 위원장의 복귀 결정에 따라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의 일괄 복당 문제로 다시 불거졌던 당내 분란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정진석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를 받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자고 요구하면서 어느 정도 여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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