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연말을 앞두고 음주·마약운전 일제 단속을 벌였습니다.
두 시간 만에 음주 운전자 26명이 적발됐는데, 당당히 음주운전이 처음 아니라고 말하는 운전자도 있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술에 취해 2㎞가량 승합차를 몰다 붙잡힌 한 50대 남성.
음주측정기를 불자,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임이 확인됩니다.
적발 뒤 경찰관의 질문에 태연하게 음주운전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A 씨 / 음주운전 적발 : (얼마나 마신 거에요?) 거기서 두 병 마셨는데요. (소주요?) 네. (음주운전 처음인 거에요?) 처음은 아니에요.]
경기남부경찰청이 술자리가 많은 연말을 앞두고 음주·마약운전 일제 단속에 나섰습니다.
관내 유흥가 주변과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 동수원톨게이트 부근에서 진행됐는데,
경찰관 2백여 명, 순찰차와 사이드카 등 100여 대가 투입됐습니다.
두 시간 진행된 단속에 적발된 사람만 26명.
마약 운전자는 없었지만,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사람이 10명, 16명은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최근 5년간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62만 4천여 건.
한 해 평균 약 12만5천 건에 달합니다.
여기에 약물 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 건수가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경찰은 내년 1월 말까지 대대적인 음주·마약운전 특별 단속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최명식 경정 /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음주·마약운전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고의적인 중대범죄 행위임을 반드시 인식하고, 절대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됩니다. 경찰력을 총동원하여 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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