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북부 산불 하루 만에 2배…1,400㎢ 태워
건물 134채 소실…28일 현재 진화율 12%에 불과
캘리포니아주 7번째 규모…2018년 악몽 반복 우려
미국 서부의 산불이 자고 나면 2배로 커지는 등 올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110여 곳에서 불이 나 서울시의 12배에 이르는 면적을 태워버렸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크 파이어(Park Fire)'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 북쪽 지역의 산불이 심각합니다.
지난 주말 24시간에 두 배로 커지는 등 화마가 1,400여 ㎢의 숲을 삼켜버렸습니다.
100여 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현지시간 28일 현재 진화율은 12%에 불과합니다.
캘리포니아주 역대 7번째 규모인데 85명이 숨지고 주택 11,000채를 불살라버린 2018년 파라다이스 산불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수잔 싱글턴 / 이재민 : 뭘 할 수 있는지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게 다예요. 우리는 정착할 곳이 필요합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세쿼이어 국립공원과 오리건주 동부와 아이다호주 동부 등에서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110여 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7,250㎢, 남한 면적의 7%가량이 소실됐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고온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캘리포니아 북부에는 앞으로 며칠간 낮은 기온과 습한 날씨가 예고돼 불길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로버트 폭스워디 / 캘리포니아 소방국 홍보 담당 : 대원 중 다수가 기본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나가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조물과 커뮤니티를 찾고,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지역이 더 생존하기 쉬운지 확인합니다.]
100년 만에 최악의 화재를 겪은 캐나다 로키산맥의 재스퍼는 도시의 1/3이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국립공원 산불은 여전히 통제 불능인 상황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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