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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빌 언덕' 없는 자립준비청년…"더 많은 지원·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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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육 시설 등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어 보호가 종료된 아동들을 자립준비청년이라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자립하며 겪는 어려움이 많은데요.
서울시가 이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만 18세가 되면 보호시설이나 위탁가정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
기댈 곳 없이 당장의 생활을 해결해내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남들은 부모님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는데…저는 금전적인 부분에서 급하다 보니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당장 일만 해서…."
매년 평균 150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사회로 발을 내딛는데, 이런 청년이 현재 서울시에만 1,500여명이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5년으로 한정됐던 자립준비 지원 기간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검사나 상담을 통해 진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실제 자립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주거비 등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책을 통해 홀로서기를 돕겠다는 계획입니다.
자립 준비 기간이 끝나도 아직 20대 중반인 청년들을 지원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8년까지 (후원금을) 2억까지 모아놓고 자립준비청년 또는 자립 청년을 대상으로 긴급하게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일각에서는 정서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는 자립전담요원이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교류하고 있는데, 서울의 경우 1,500명의 청년을 30여명이 관리하고 있고, 다른 지역까지 고려하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1인당 맡은 아이들이 평균 한 70명 정도…1대 1로 신뢰 관계를 맺고 그들의 욕구를 파악해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역할)…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할까…."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한 아이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어른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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