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오늘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사측과의 협상 재개를 하루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삼성전자 노사는 내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임금교섭에 나섭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끝까지 같이 가자. 끝까지 같이 가자. 투쟁."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 전국삼성전자노조가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기흥과 천안, 구미, 광주 등 전국사업장에서 조합원 천2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손우목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 : 오너의 리더십 부재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영진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멈춰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변화를 만드는 것은 경영진이 아닌 바로 우리들입니다.]
이번 집회는 사측과의 교섭을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내일 다시 임금 교섭에 나섭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16일 만입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노조 창립휴가 1일을 포함해 임금 5.6% 인상 등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반면, 사측은 임금 인상 5.1%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부에서 삼성을 감시하는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노사 문제는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찬희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 지금 현재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에 있습니다.]
노사 모두 파업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내일 만남은 향후 파업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 이후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는 가운데 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아니면 파업이 장기화할지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강영관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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