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안보 자립"…'트럼프 귀환' 전망에 우려감 팽배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 정상들이 미국과 유럽 관계의 격변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재선은 '힘든 일'이 될 거라며 우려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8일,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인 옥스퍼드셔 블레넘궁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
공식 의제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이민, 에너지 안보 등이었지만, 동맹들을 상대로 안보비용 청구를 벼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대선 이후 유럽과 미국의 관계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유럽국가의 협력과 안보 자립을 강조하는 발언들이 잇따랐습니다.
"우리는 국방과 안보, 불법이민 관련 협력을 심화할 것이며, 그 속에서 우리는 접근 방식을 재설정하게 될 겁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깊은 우려감을 드러냈습니다.
"나는 트럼프 의견이 우리에게 어떤 희생을 강요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24시간 내 전쟁을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그건 분명 우리의 희생을 압박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할 경우 24시간 안에 이 전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지나친 우려는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 사무총장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새 미국 정부가 나토의 종말을 뜻한다는 자기실현적 예언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2016년에도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나토는 4년 뒤 더 강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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