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이버 정전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멈추고, 방송과 통신 서비스에 동시다발적인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뒤로 파란 스크린이 가득 떠 있습니다.
잠시 뒤엔 아예 화면 전체가 검게 뒤덮이기까지 합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하늘길에도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곳곳의 공항에서 항공기와 관제센터 사이 통신에 차질이 빚어지고 탑승 수속과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미미 밴 크럼포드 / 항공기 승객 : 비행기 이륙이 정오까지 계속 미뤄지더니 취소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버스 타고 호텔로 가려고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도 발이 묶이긴 매한가지입니다.
[사스키아 외팅하우스 / 독일 다이빙 선수 : 올림픽을 위해서 파리로 가는 길인데 한동안 여기 멈춰 있어야 하네요.]
다음 주 개막을 앞둔 파리올림픽 조직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IT 운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비상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 방송과 항공, 금융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된 건 이른바 '사이버 정전'이 발생한 탓입니다.
구체적으론, 보안 플랫폼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와 충돌하면서 IT 대란을 낳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녹음 메시지 :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팰콘 센서와 관련된 윈도 호스트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고객 지원 포털의 기술 알림을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해 주십시오.]
이와 관련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측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김진호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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