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환노위 소위 통과…'전대 몸싸움' 공방
[앵커]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는 오늘 법사위 등 상임위가 잇따라 열립니다.
오전 열린 환노위 소위에서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야당 단독 의결로 소위를 통과했는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노란봉투법'이 국회 환노위 소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노란봉투법,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 내용을 담고 있죠.
야당은 오전 열린 고용노동소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 법을 의결해, 환노위 전체 회의에 회부했습니다.
민주당은 조금 전 시작한 법사위에서는 이원석 검찰총장을 '탄핵 청원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총장을 증인으로 불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을 따져 묻겠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 수사의 총괄 책임자인 검찰총장까지 증인으로 부르려 한다며, 피의자가 국회 권력을 가지고 검찰을 때려눕히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 알아서 기는 것이 검찰의 원칙이냐면서, 검찰이 이 모양 이 꼴이니 특검을 해야 한다는 국민 공감대가 확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이 밖에도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기재위에서 진행 중이고, 과방위와 행안위 등도 열리고 있습니다.
과방위에선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요청안을 두고, 행안위에서는 야당이 주도하는 이른바 '민생지원금' 지급을 위한 법률의 입법공청회에서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일정 등 의사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추 원내대표, 연금 개혁 여야정협의체와 세제개편 등 민생 관련 논의를 야당에 제안했습니다.
박찬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윤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목숨을 걸고 있다면서, 한쪽이 억지와 몽니를 부리는데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여야 전당대회 상황도 살펴보죠.
어제 국민의힘 충청권 합동연설회 청중석에서 벌어진 몸싸움에 대한 후폭풍은 어떤가요.
[기자]
네, 어제 저도 그 현장에 있었는데요.
한동훈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청중석에서는 '배신자'라는 외침이 나왔고, 원희룡 측 지지자로 추정되는 청중을 경호원들이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한 후보 지지자들과 몸싸움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는 오전 라디오에서 원희룡 후보 측 지지자가 사전에 계획하고 난동 피운 정황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같은 당으로서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 후보 측은 한 후보와 동행해온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 다른 후보 지지자를 집단 폭행했다면서, 그런데도 한 후보 측은 원 후보 측 책임인 양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을 선관위에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SNS를 통해 "한 후보의 출마 자체에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했고, 윤상현 후보도 "분열과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을 만든 한·원 후보는 공멸의 폭주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 후보는 오늘 밤 방송 토론회에서 맞붙는데요.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 등 의혹을 두고 난타전이 예상되는데, 이와 관련해 야당도 "사실이라면 최악의 국정농단이자 국기문란, 중대범죄"라며 수사를 통해, 특검을 통해서라도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후보 오늘 특별한 일정에 나서지 않고 있고요.
김두관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 등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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