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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100m 태극기’ 계획 발표 직후 각종 논란
약 2주 만에 원점 재검토…오세훈 시장 직접 해명
국민 설계 공모 통해 ’국가상징공간’ 재추진
"꼭 태극기 아니어도 돼…모든 가능성 열고 검토"
서울시가 국가주의 논란이 일었던 광화문 광장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꼭 태극기가 아니어도 된다면서, 국민 공모를 통해 국가를 상징할 수 있는 더 나은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높이 100m의 태극기 게양대 조감도입니다.
공개 직후 "지나친 애국주의적 발상이다", "시대와 맞지 않는 디자인이다",
다양한 지적이 잇따르자 결국, 발표 약 2주 만에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접 브리핑 장에 나와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태극기에 대해서 그런 선입견이 형성돼 있다는 사실을 굉장히 놀랍게 받아들였는데요. 나라를 상징하는 건 국기인데 자연스럽게 연상해서 사업을 진행했던 건데 그렇게 이견 많다고 하니…]
서울시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국가 상징 조형물의 대안을 찾는다는 방침입니다.
100m 높이가 아니어도 되고, 꼭 태극기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시는 기둥에 깃대를 숨겼다가 위로 뽑아 올리는 형식, 무궁화 조형물 등 다양한 시안을 소개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국가상징공간은 꼭 필요하다며 사업 자체에는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광화문 광장에는 이미 2개 상징 조형물 있습니다. (이순신, 세종대왕 동상) 두 가지 다 조선 시대 역사적 인물입니다. 그런데 정작 대한민국 다시 말해 헌법상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은 사실 없었습니다.]
시는 다음 달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의견을 받고, 자문기구와 정부 협의를 거쳐 내년 5월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오 시장은 차기 대선을 의식한 정책이라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조성 시점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박정란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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