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피의자 2차 조사…"브레이크 결함" 기존 주장 유지
[앵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의자가 2차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여전히 브레이크 결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피의자는 최근 운전 능력 검사 일부 항목에서 미흡, 불량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차 피의자 조사는 1차 조사 이후 6일 만에,
갈비뼈 골절로 거동이 어려운 피의자 상태를 고려해 이번에도 병원 방문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약 2시간 만에 끝났던 첫 조사와 달리 두 번째 조사는 4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오늘 진술 중에 수사 증거랑 배치되는 부분 있었을까요?) … (피의자가 오늘도 급발진 주장 유지했을까요?) …"
피의자는 브레이크 결함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조사 때도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딱딱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경찰이 급발진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는 최근 실시한 수 차례 운전 능력 검사에서 전반적으로는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일부 항목에서는 '미흡' 또는 '불량'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돌발 상황에서 교통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 도로에서 위험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 등 4가지 항목에서 '미흡'이, 동체시력 항목에서는 '불량' 등급이 나왔습니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는 사고가 발생한 도로가 일방통행로인 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부분들 같은 경우에는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근데 인과에 대한 부분들을 입증하기가 간단치는 않거든요."
경찰은 급발진과 운전 미숙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장동우 함정태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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