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이틀 만에 병원서 돌진 사고…"급발진" 주장
[앵커]
시청역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또 차량 돌진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엔 70대 운전자가 몬 택시가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에서 돌진해 3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운전자도 똑같이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앞 범퍼가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사이드미러가 부서졌고, 옆 문도 찌그러졌습니다.
택시가 들이받은 또 다른 차량의 뒷범퍼도 깨졌습니다.
바닥엔 깨진 범퍼 파편이 가득합니다.
택시가 돌진하면서 건물을 들이받아 병원 외벽이 부서졌고 이렇게 펜스도 뽑혔습니다.
오후 5시 20분쯤 서울 중구의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에서 택시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손님을 내린 뒤 병원에서 나가기 위해 후진을 하던 가해 택시가 주차돼 있던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겁니다.
"크게 굉음 소리가 났어. 2층에서 내가 봤는데, 가슴이 벌렁거려. (피해자가) 의식을 잃었어요. 피가 여기에 흐르고…"
이 사고로 보행자 3명 중 40대 여성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택시 운전자 A씨는 올해 70세로, 가벼운 부상을 입고 경찰에 임의동행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하면서 급발진 가능성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가해 운전자는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시청역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비슷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는 시청역 인근 차량 역주행 돌진 사고로 숨진 서울시청 직원 김 모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장면이 담긴 CCTV와 주변 진술을 확보해 급발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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