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강력한 허리케인 발생…카리브해 강타해 최소 7명 사망
[앵커]
대서양에서 발달한 허리케인 베릴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카리브해 섬들을 휩쓸고 있습니다.
관측 이래 최고로 달아오른 대서양 수온 탓에 4등급 이상의 강력한 허리케인으로는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 베릴이 자메이카에 상륙했습니다.
자메이카 정부는 강풍과 해일 등 재난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섬 전역에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베릴이 휩쓸고 지나온 카리브해 섬나라들은 폐허가 됐습니다.
그레나다와 카리아쿠에서 3명,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 1명이 숨졌습니다.
주택과 건물, 기반 시설이 상당수 파괴됐는데, 전기와 통신이 복구되면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카리브해 연안의 베네수엘라 북부에서도 3명이 사망했고 4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홍수로 주택 400채가 유실되는 등 8천 가구가 크고 작은 피해를 당했습니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이곳에 발이 묶였습니다. 여기는 쿠마나코아 마을이고, 차들은 다 파손됐습니다."
베릴은 지난 1일 밤, 가장 강력한 5등급으로 발달해 최대 풍속이 270㎞에 달했습니다.
이후 위력이 조금 줄면서 다시 4등급으로 내려왔지만, 최대 풍속은 230km 수준입니다.
베릴은 역사상 처음으로 6월에 발달한 4등급 이상의 허리케인으로 기록됐습니다.
허리케인은 보통 9월에 최고조에 달하는데, 그보다 더 뜨거운 현재 수온에 베릴이 힘을 축적했다고 기상학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이는 해당 전역에 영향을 미칠 매우 활동적이고 매우 위험한 허리케인 시즌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선례가 됐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17∼25개의 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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