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거짓말?…북 "초대형 탄두 시험 성공" vs 군 "기만"
[앵커]
북한이 4.5t짜리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초대형 탄두'의 존재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의 주장을 '거짓말'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성공 진위 논란이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시험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형' 계열입니다.
북한은 모의 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최대 사거리 500㎞와 최소 사거리 90㎞로 각각 발사해 "비행 안정성과 명중 정확성을 확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250㎞의 중등 사거리 시험발사도 7월 중에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화성-11형에 탑재할 수 있는 최대 탄두 중량이 공개된 것은 3년 만인데, 그사이 2t이나 늘었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입니다.
"신형 전술유도탄은 이미 개발된 전술유도탄의 핵심 기술을 이용하면서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의 성공 주장에 대해 "기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 중 1발이 비정상적인 비행을 하다가 평양 인근 민가가 없는 들판에 떨어진 사실 등을 근거로, 실패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험발사를 내륙에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그것을 성공했다고 하는 것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이번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에서 아예 보도하지 않은 것도 거짓 주장일 가능성에 무게를 보탭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에 쏜 탄도미사일이 공중 폭발해 여러 개 파편으로 산산조각 난 것을 두고서도 '다탄두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이라고 우겼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북한 #단거리_탄도미사일 #초대형_탄두 #기만 #합참 #다탄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