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검사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 총장은 민주당이 법정을 국회로 옮겨와 피고인인 이재명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게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검사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지 한 시간 만에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검 간부들과 함께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통상 출퇴근길 문답을 통해 입장을 밝히던 이 총장이 자진해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 이재명 대표라는 권력자를 수사하고 재판하는 검사를 탄핵해서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 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겁니다.]
점심도 물리고 직접 입장문을 작성했다는 이 총장은,
탄핵안이 문제 되는 사유를 '위헌·위법·사법방해·보복·방탄' 5가지로 정리해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 법정을 국회로 옮겨와서, 피고인인 이재명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국회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사법부의 역할을 빼앗아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또 탄핵 소추 대상 검사 4명의 이름과 담당 사건들의 경과를 일일이 언급하며,
민주당의 검사 탄핵은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처벌을 막기 위한 '방탄탄핵'이자 '보복탄핵'이고,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위헌적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도 이 총장은 '탄핵 사유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또 권력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거듭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도 원칙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 현안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갈등설'을 일축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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