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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빠진 학생 ’미인정 결과 처리’에 격분
교사들 "교장·교감 바꿔 달라"…서명 운동
"교장이 책무 이행 안 해…교사에게 고성 질러"
학교장, 교사들 주장 반박…"소극적 조치 안 해"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흉기 난동을 벌여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교사들은 교장과 교감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급기야 교장과 교감을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복도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학생을 교사와 다른 학생이 제지하는 겁니다.
[흉기 난동 제압 교사 : ○○야 놔 놔!, ○○야!, ○○야 괜찮아 놔!]
교사가 무단으로 수업을 빠진 학생에게 '미인정 결과', '결석'으로 처리하겠다고 하자 분을 참지 못한 겁니다.
교육 당국은 피해 교사에게 특별 휴가를 주고, 가해 학생을 분리 조치한 뒤, 특수 학생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사건 이후 이 학교 정교사 27명 가운데 25명이 교장과 교감을 바꿔 달라는 데 서명했습니다.
흉기 난동과 관련해 학교장이 교사 보호 등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사건 다음 날 학부모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돌려보내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또, 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교사를 나무라고 고성을 지르는 일까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삼원 / 광주 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책임을 다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을 나무라고 그런 학생인 줄 몰랐느냐, 생활지도 상의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 이래서 선생님들이 분노해 있습니다.]
해당 학교장은 이러한 교사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학교장으로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 대해 소극적인 조치를 한 적이 없고, 고성을 지른 것도 특정 교사와 단 한 차례 감정이 격해져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주 ○○중학교장 : 학교폭력위원회를 하지 마라, 이렇게 교장이 질타했다거나 교권보호위원회 회부를 하지 마라, 질타했다거나 그거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 요즘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인터넷이 있는데….]
교육 당국은 해당 학교장과 교감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한 뒤 후속 조치할 예정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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