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으로 변한 시청역 주변…퇴근길 시민 '충격'
[앵커]
늦은 저녁시간,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통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퇴근 중이던 시민들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앞 도로입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도심 속 퇴근길은 느닷없이 인도를 침범한 차량 한 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역주행한 차량은 다른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시민들을 덮쳤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가드레일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너졌고, 뒤에 있는 음식점 유리창도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서울 도심에서도 가장 붐비는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대에 사고가 난 탓에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사상자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시민들은 "어느 병원으로 어떻게 간 것이냐"고 다급하게 경찰에 물으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습니다.
사고 당시 충돌음을 듣고 현장을 확인한 시민들은 처참한 광경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3명이 인도에 나란히 누워있더라고, 그리고 인도에서 도로가로 건널목 우측으로 7명이 나란히 누워있었고…"
사고가 난 지점 바로 옆 가게에서 퇴근 후 식사를 즐기던 시민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냥 쿵 소리 났어요. 건물이 막 흔들리고 그래가지고…"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과 소방이 사고 현장을 통제하면서 시청역 일대 교통도 한때 마비됐습니다.
서울시청 앞 세종대로 약 200m 구간이 부분 통제됐고, 사고가 난 거리는 이동이 완전히 제한됐습니다.
현장에 나와 상황을 지휘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안타까운 사고"라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기자 홍수호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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