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에…이통사들, AI로 차단 총력
[앵커]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 AI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통신사와 관계 부처가 협력해 의심스런 전화를 막는 겁니다.
다만 보이스피싱 방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 예방 기술도 함께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끈질긴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통신사들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예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들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탐지·예방 인공지능 AI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입니다.
통화 내용에 주민번호, 계좌번호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AI가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별해 본인이나 가족에게 알람을 줍니다.
KT는 악성 링크를 필터링하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부고 문자 같지만 사실 해킹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문자가 발송되면 사전에 악성 여부를 파악해 차단합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AI '익시'로 피해를 예방중입니다.
통화의 억양, 속도 등으로 본인을 확인하고 계좌, 돈 등 특정 단어를 감지하면 '보이스피싱 위험' 이라는 문구를 표출합니다.
문제는 이런 대책들이 기존의 전화로 통화하는 보이스피싱 방식에 대한 대응 수준에 머무른다는 점입니다.
최근엔 보이스피싱 조직이 AI를 활용해 가족의 음성으로 바꿔 전화를 걸거나, SNS에서 가져온 사진을 바탕으로 AI 아바타를 만들어 영상전화까지 하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알고리즘을 좀 더 고도화시키는 기술 작업이 필요하다는 얘기거든요. 충분한 자료가 많지 않을 거예요. 신고를 하시는 분들한테 녹취나 유형, 이런 것들이 신고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딥러닝 기술에 많이 활용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보이스피싱 예방 기술이 교묘한 사기 수법을 앞서가긴 힘들지만, 최소한 비슷한 수준은 따라가야 실질적인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영상편집 김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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