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차범위 내 우세…트럼프 지지층 더 결집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이 나온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 근소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극성 지지자들은 더 결집하고 있어 타격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PD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죄 평결 다음 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재판이 불공정했다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우리는 이 사기에 대해 항소할 것입니다. 조작된 재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11월 5일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임을 기억하십시오."
특히 11월 대선에서 자신과 맞설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쏘아 부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작된 재판' 주장을 신랄하게 맞받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얻었습니다.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그러면서 "사법 체계는 존중돼야 하며, 우리는 누구도 이것을 무너뜨리도록 허락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 나온 직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 근소한 우세를 보였습니다.
다른 기관의 조사에선 트럼프 유죄 평결에 동의한 응답자 비율이 50%, 무죄 30%, 19%는 유무죄를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 중 민주당원 81%가 재판이 공정했다고 답했고, 공화당원의 73%는 공정하지 않았다고 답해 뚜렷한 대비를 이뤘습니다.
이번 평결이 여론 조사에선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열혈 지지층은 오히려 결집하는 양상입니다.
유죄 평결 이후 소액 후원금 기부가 쇄도해 역대 최고 기록 갈아치웠고, 온라인에는 '부패한 시스템 희생자'를 강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딥페이크 이미지가 퍼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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