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세 속 조지아 역전…트럼프 "선거 조작" 주장
[앵커]
미국 대선 사흘째로 개표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핵심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주요 관심지는 6개 경합주 가운데 핵심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해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네바다주 등입니다.
현재 판세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되는데요.
개표가 95%가량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0.3% 포인트 아래로 줄였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 다른 지역 승부와 관계없이 승리를 결정 짓게 됩니다.
99% 개표가 이뤄진 조지아주에서는 조금 전 바이든이 트럼프를 미세한 차이로 역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개표가 95% 진행된 노스캐롤라이나주와 89% 진행된 네바다주에서도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언론에서는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보고 있고, 애리조나를 바이든 후보가 가져간 것으로 평가하는 곳도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규모만 보면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유력해 보이는데요.
이 내용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선거인단 확보 상황을 보면, 바이든 후보가 253명으로 213명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보다 유리합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이기거나 여기서 지더라도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중 두 곳만 이겨도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을 채워 승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4곳을 모두 이겨야 매직넘버를 겨우 채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벌써부터 선거 불복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우편투표 용지가 분실되는 일도 벌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것도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미국 연방우체국의 자체조사결과 사전 우편투표 약 4,250표가 분실됐다고 미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직원들이 일부 우편투표 용지의 봉투 스캔 작업을 빠뜨렸을 수 있다"고 분실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우편투표 절차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개표 결과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한편, 초접전의 경합주 조지아주에서 일부 카운티의 개표가 한때 중단됐는데요.
자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금 전 바이든이 트럼프에 역전한 상황에서 남은 표가 누구에게로 향하느냐에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두 후보의 기 싸움도 팽팽합니다.
누구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인데요, 두 후보 모두 대국민 연설을 했다고요.
[기자]
승리를 확신하며 벌써 인수위 홈페이지까지 개설한 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끝나면 자신이 승자로 선언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모두가 침착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2분 정도밖에 안 되는 바이든 후보의 짧은 연설은, 낙관적인 전망을 부각하며 개표 종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달라고 거듭 당부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면서 투표의 무결성을 지키는 게 목표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자신이 쉽게 이긴다면서 지지자들이 침묵을 강요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선동하는 듯한 발언도 했는데요.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선거 부정', '선거 사기'라는 주장을 쏟아낸 후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습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조작'주장에 대해,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민주주의를 빼앗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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