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의 경쟁 속에서 고전하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을 잇따라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구 120만 명이 밀집한 수원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에 새로 간판을 내건 롯데그룹의 쇼핑몰입니다.
원래 있던 점포를 재단장하면서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백화점 쪽에서 나오면 곧바로 쇼핑몰로 이어집니다.
해외 명품 브랜드와 2030 세대에게 인기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가 같은 층에 입점해 있습니다."
[염선희 / 경기 화성시 : 오늘은 백화점을 주로 봤고요, 지난주에는 여름에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저렴한 물건들 좀 보러 왔었어요.]
다른 층에는 유명 맛집들을 대거 유치했습니다.
수원 지역의 1등 상권이 되겠다는 목표인데, 젊은 층을 넘어 다른 지역 고객들까지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입니다.
[김시환 / 타임빌라스 수원점장 : (수원은) 30대 구성비가 전국 평균보다 약 10% 이상 높은 아주 역동성 있는 상권입니다. 고객이 단순하게 쇼핑만 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식사하면서 오랜 시간 머물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실제로 재단장에 들어간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화성과 평택 등 수원 지역 외 고객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최대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구매 고객 가운데 절반은 20~30세대로 나타났습니다.
[김혜윤 / 경기 수원시 : 저희 나이대 친구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나 휴대전화 케이스 파는 가게도 많이 늘었더라고요. 그래서 '폰꾸(스마트폰 꾸미기)' 하려고 왔어요.]
신세계그룹도 지난 1월 수원 지역에 MZ 특화 매장을 콘셉트로 한 복합 쇼핑몰을 새로 열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임대료 수익)은 239억 원으로,
일 평균 방문객 수는 평일 4만 명, 주말에는 8만 명에 달합니다.
롯데가 3㎞ 거리에 있던 점포를 탈바꿈하며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차별화 요소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부교수 : 롯데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경쟁사에 밀리면서 생존을 위해서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경쟁사와 얼마나 차별화가 되고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잇단 쇼핑몰 입점으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며 소비자들이 몰리는...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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