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고, 3월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2만 명이 붕괴 됐습니다.
통계청은 연간 합계출산율이 0.68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3월까지 태어난 아기는 6만 474명으로 6만 명을 간신히 넘었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입니다.
3월 출생아는 처음으로 2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3월 기준 역대 가장 적었습니다.
학교 진학 때문에 연초에 아기를 많이 낳는 효과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합계출산율은 1분기에 0.76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감소했습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재작년 0.87명, 지난해 0.82명으로 9년째 하락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든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떨어진 가운데 서울이 0.59명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아기를 가장 많이 낳는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또 둘째 이상을 낳지 않는 경향도 계속됐습니다.
통계청은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68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지난 2022년 8월부터 코로나로 미뤘던 혼인이 늘어나 올해 하반기에는 다소 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신고 일수가 줄면서 3월 혼인 건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5.5% 감소해 두 달 연속으로 줄었습니다.
고령화 영향으로 3월 사망자는 7.6% 늘며 31,160명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기간인 2022년을 제외하면 3월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인구 감소는 53개월째 이어졌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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