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로켓 파편 수십km 흩어져...재발사 오래 걸릴 것" / YTN

2024-05-28 59

북한이 발사했다가 공중폭발한 군사정찰위성 파편은 수십km 걸쳐 서해바다로 떨어졌습니다.

군은 북한이 실패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사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 하늘을 날아오르던 북한 군사정찰위성이 갑자기 불꽃과 함께 사라집니다.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한 위성이 2분 만에 공중 폭발한 겁니다.

이 장면을 포착한 우리 군은 위성 파편이 수십 km에 걸쳐 서해바다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중 폭발의 원인을 엔진 연소 계통의 문제로 추정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기존 엔진보다는 더 버틸 수 없는 정도의 충격과 진동이 와서 연료 계통이나 동체의 균열 등으로 인해 폭발사고가 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북한도 1시간 30여 분 만에 실패를 인정했지만 후속 일정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군은 이에 따라 재발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첫 발사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거의 석 달 간격으로 2차례 더 발사한 끝에 지난해 11월 조악한 수준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 직전 위성발사 사실을 알린 북한은 정치적 노림수도 이어갔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이 3국 정상회의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는데, 정부는 한중, 한일 간 이간을 시도하고, 한일중 합의 정신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은 스스로의 안보와 경제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하루빨리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이 참석한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이례적으로, 중국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영상편집: 마영후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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