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풀기로
사실상 ’영업시간 전면 자율화’…전국 첫 사례
대상은 서초구 대형마트 4곳·준대규모 점포 33곳
이르면 7월부터 서울 서초구에서 대형마트 새벽 배송이 가능해집니다.
전국 최초로 영업시간 제한을 풀기로 했는데, 유통업계 규제 관련 변화의 시작이 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꾼 서울 서초구.
이번에는 행정예고를 통해 영업시간 제한을 풀기로 했습니다.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인 영업제한 시간이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으로 줄어들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새벽 배송이 가능해집니다.
사실상 대형마트 영업시간 전면 자율화 조치로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전성수 / 서울 서초구청장 (YTN '경제PICK' 출연) : 실제로 새벽배송이 이루어지지 않는 지역도 있거든요.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는 대형마트에서 그런 곳까지도 갈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뛰고 싶어도 뛸 수 없도록 발목을 잡고 있는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서….]
영업시간 제한 해제가 적용되는 곳은 서초구에 있는 대형마트 4곳과 준대규모 점포 33곳.
장 보기가 편해진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반응입니다.
[이재웅 / 서울 방배동 : 서초구에서만 (규제를) 풀고 있어서 제가 서초구에 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더 좋은 거 같고요. 앞으로 더 확대돼서 다른 사람들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저는 좋겠습니다.]
[전영희 / 서울 서초동 : 정부가 자꾸 억압을 하고 어떤 요일로 해라, 또 시간을 어떻게 해라,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재래시장을 위한다고 쉬고 그렇다고 해서 재래시장을 가는 게 아니거든요.]
서초구는 대형마트 노조와 골목상권 상인과의 의견 조율도 문제없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성수 / 서울 서초구청장 : 혹시 대형마트에서 오프라인에서 근무시간을 더 늘리는 사안이 있다면 노사 간 협의하겠지만 혹시 그렇다면 서초구에서 행정력을 발휘해서 오프라인에서 근로자분들이 힘들지 않도록]
유통업계 관계자는 규제 형평성과 소비자 편익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쿠팡 등이 선점한 새벽배송 시장 판도와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바로 새벽 배송을 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이지은... (중략)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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