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인 중국, 타이완 점령보단 봉쇄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입니다.
취임 직후 '내우외환'에 직면한 라이칭더 총통은 내부결속을 다지며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폭격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타이완 주변 상공을 비행합니다.
지상에선 둥펑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이 작전 지대로 이동해 사격 명령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실제 발사 장면은 없었고, 실탄 훈련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타이완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3D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이번 훈련이 공격과 점령보단 봉쇄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우첸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이번 작전은 '타이완 독립 세력'의 오만에 타격을 주고, 외부 세력의 개입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지나친 도발로 반중 정서를 자극하는 대신 고립에 대한 공포와 피로감을 심으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장츠 / 중국 국방대학 부교수 : 타이완 독립 분열 분자들에게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겁니다.]
타이완군은 무인기를 띄우고 함정을 내보내 중국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주력 전투기와 이동식 미사일의 출격 장면 등을 보여주면서 반격 태세를 과시했습니다.
[둥치싱 / 타이완 국방부 작전계획관 : 위협의 강도에 따라 작전 병력의 수와 위치, 명령 대기 시간 등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라이칭더 신임 총통도 군 지휘부를 찾아 대응 작전을 점검하고 내부 결속을 촉구했습니다.
[라이칭더 / 타이완 총통 : 외부의 도전과 위협에 맞서 우리는 자유민주의 가치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입니다.]
밖으론 중국의 군사위협, 안으론 여소야대 의회의 행정부 견제 입법이란 양면공세에 직면한 라이칭더.
지지자들은 야권을 비민주, 친중으로 몰아가며 장외 집회에 나섰습니다.
갓 취임한 라이칭더 총통에게 외부의 위협은 오히려 국면전환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중국도 내분을 극대화하는 선에서 압박 수위를 조절할 거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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