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영장심사 종료…구속 여부 이르면 오후 늦게 결정
[앵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김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르면 오후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김호중 씨가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50분가량의 심사를 마치고 경찰관들에 이끌려 나온 김씨는 "죄송하다, 반성하겠다"는 말만 할 뿐 각종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대기 장소인 강남경찰서에 도착해서도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씨와 함께 영장이 청구된 이광득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 등 2명도 영장심사를 받고 강남경찰서로 호송됐습니다.
이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킨 혐의, 전씨는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이번 심사에서는 이례적으로 담당 검사가 직접 출석했습니다.
수십 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여부를 가를 쟁점은 '증거인멸 우려'가 인정되느냐입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김씨가 매니저와 옷을 바꿔입으며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고, 사고 직후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이동하며 증거 인멸에 가담한 정황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김씨는 영장전담판사로부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은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사생활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의 음주량도 관건입니다.
앞서 김씨는 음주운전을 인정하면서 식당과 유흥업소에서 소주 위주로 10잔 정도 마셨다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유흥주점에서 마신 술이 3~4병에 달한다는 종업원들의 진술이 나오면서 김씨가 음주량을 축소한 거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 2명은 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며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법원의 결정은 이르면 오늘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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