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중국이 사실상 타이완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개시한 데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이 잇달아 우려와 자제 촉구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이칭더 총통 취임 사흘 만에 타이완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한 중국,
미국 정부는 중국이 자제력을 갖고 행동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타이완의 정치적 전환을 중국이 도발적이고 강압적인 조치의 구실이나 변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인태사령부 부사령관도 이 같은 역내 갈등은 파괴적이라며 다른 나라도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스클렌카 / 미 인태사령부 부사령관 : 수많은 인명과 수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경제 피해, 그리고 지난 80년 동안 상대적으로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준 국제 질서 유지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2027년까지 타이완 침공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한다면서도 실제 공격이 불가피하거나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모든 일방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의 군사 훈련이 양안 관계의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당사국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이 같은 우려 표명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국 측이 '타이완 독립' 세력을 용인하고 지지하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중국의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입니다.]
중국의 타이완 관련 도발에 대선을 앞둔 미국이 더 강도를 높여 개입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지구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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