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본토 타격 허용해달라"…러, 발트해 국경 변경 추진
[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러시아는 발트해에서의 영해 경계 변경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에 핀란드 등 인근 국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 없이는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키이우에서 가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이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너무 겁을 먹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푸틴이 비이성적이긴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러시아군 본부와 미사일 발사 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와 사용 허가가 있어야 전황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제공을 주저하는 독일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된 거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연방 영토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에 죽음과 파괴를 가져오는 곳이니까요."
실제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대반격 때 수복한 동부 도네츠크의 요충지 클리시이우카가 다시 러시아에 넘어갔습니다.
제2 도시 하르키우 인근 방어에는 그나마 성과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발트해에서의 영해 경계를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등 안보 상황 변화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발트해 지역에서 긴장이 얼마나 고조됐는지, 대결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아실 겁니다."
발트해에 인접한 나토 회원국들이 반발하자, 러시아 국방부는 일단 해당 초안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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