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박정훈, 공수처 동시 출석…대질조사 가능성
[앵커]
'해병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오늘(21일) 오전부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도 출석했는데요.
이들의 대질조사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부터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오후에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도 공수처에 출석했습니다.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이 동시 출석하면서 대질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은 이른바 'VIP 격노설'의 핵심 관계자이기 때문입니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이 '윤 대통령이 격노한 것을 이종섭 전 장관에게 들었다'고 말해 '수사 외압'에 윗선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사령관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질조사가 성사될 경우 이들의 대면은 지난 2월 박 전 단장의 항명 혐의 군사재판 이후 110일 만입니다.
다만, 공수처가 박 전 단장에게 대질조사의 목적으로만 출석을 요구한 것이 아니어서 대질신문이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 4일 15시간가량의 강도 높은 첫 조사를 받은 이후 17일 만에 재소환됐습니다.
앞서 김 사령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VIP 격노' 주장은 거짓이라 보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1차 조사에서 200쪽에 이르는 질문지를 다 묻지 못했는데 오늘 2차 조사에서는 150~200쪽 분량의 새로운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소환에 앞서 어제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사령관 재소환을 앞두고 수사 상황과 진술 내용을 정리·보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조사를 통해 'VIP 격노설'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되면, 공수처의 수사 범위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장관 등 윗선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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