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공수처 출석…"고발 사주, 실체 없어"
[앵커]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오늘(3일) 공수처에 출석했습니다.
어제(2일) 손준성 검사를 소환한 데 이은 두 번째 피의자 조사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공수처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오늘 오전 9시 45분쯤 공수처에 출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검찰청에 있던 손준성 검사로부터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을 받아 조성은 씨를 통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은 "실체가 전혀 없는 것"이라며 검찰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성은 씨와의 통화 녹취록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름이 언급됐다고 그게 배후라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녹취록에서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 보내드릴게요"라고 언급했었는데요.
'저희'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증거가 된다면 '우리 원장님이 원하는 날짜가 아니란 것은 결정적인 증거가 될텐데 그 부분에 대한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 씨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의 수사가 부당한 선거 개입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누구로부터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어제 손준성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던 공수처는 손 검사의 조사 내용과 조성은 씨와의 통화 내용을 토대로 김 의원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는 김 의원이 텔레그램으로 조 씨에게 고발장과 첨부 자료를 보낸 전후의 대화가 담겼는데요.
특히 김 의원이 보낸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꼬리표가 달려있었다는 점에서 손 검사와의 공모 여부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이름도 여러 차례 언급됐던 만큼 윤 전 총장의 지시, 관여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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