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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 간부 인사의 배경을 둘러싼 논쟁은 정치권으로 번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용 인사라는 야당 주장에 여당은 오히려 이재명 대표 방탄 의도가 아니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럽게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야권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신속 수사하라는 검찰총장 지시가 나오자마자 서울중앙지검장을 교체한 건 사건을 덮겠다는 노골적인 의지 표명이라는 주장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을 더 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여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입니다. 인사든 국정이든 대통령의 행보가 여전히 노골적입니다.]
검찰 출신 대통령이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친정을 개인 법무법인으로 삼았다며, 결국 답은 특검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검찰의 기류가 수사 불가피론으로 급격히 타오르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또 한 번 검찰을 악마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지휘부 몇 명이 바뀐다고 김 여사 수사가 무마되겠느냐며 일단 결과를 지켜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실질적인 수사가 이뤄지고 하는 것은 검사들과 수사관들이 알아서, 이런 부분들이 다 이뤄질 텐데 무마하라고 한다고 해서 무마가 되겠습니까?]
민주당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과거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사했던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의 이력 때문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도 방점을 두고 있는 말씀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분들이 이재명 대표와 주변 인물들 수사하는 분들로 뉴스에 나오던데요.]
여당의 엄호에도, 이번 검찰 인사 논란으로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야권의 김 여사 특검 요구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 공세이자 망신주기 특검은 받을 수 없다는 여당과의 대치도 갈수록 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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