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전처이자 세계 최대 규모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의장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게이츠 재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렌치 게이츠는 현지시간 13일 SNS 엑스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금은 내가 자선사업의 다음 장으로 나아갈 적절한 때"라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지금은 미국과 전 세계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중요한 순간이고, 성 평등을 보호하고 진전시키려 싸우는 이들에게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빌과의 합의 조건에 따라 재단을 떠나면서 여성과 가족을 위한 활동에 125억 달러, 우리 돈 약 17조938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5월 이혼 당시 이들은 프렌치 게이츠가 재단을 떠날 경우 빌 게이츠에게서 추가로 별도의 자선사업을 위한 자금을 받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게이츠 재단을 떠나 별도로 자선사업을 하겠다는 프렌치 게이츠의 발표는 이혼 후 3년 만에 나온 것입니다.
빌 게이츠는 별도의 성명에서 "멀린다는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의장으로서 재단의 전략과 추진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멀린다를 떠나보내게 돼 아쉽지만, 그녀가 자신의 미래 자선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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