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유급 방지책은…대학들, 학사운영 방안 고심
[앵커]
교육부가 의대 운영대학 40곳에 유급 방지책 등을 포함한 학사 운영 방안을 내도록 요청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대학에 보낸 공문에는 기존 학기제에서 학년제로 전환하는 방식 등이 예시로 담겼는데요.
대학들은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교육부는 의대 운영대학 40곳에 학사 운영 관련 조치계획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의 집단 유급 등 불이익을 최소화할 방안을 검토해 보내달라는 겁니다.
공문에는 학기제에서 학년제로 교육과정 운영 단위를 변경하는 내용 등이 탄력적 학사 운영 방안의 예시로 포함됐습니다.
또, 예과 1학년 수업은 의대생 교양과정 별도 분반 운영 등을 검토하는 방안이 고려 사항으로 담겼습니다.
일부 대학은 본과 학생들의 실습수업을 미루는 등 이미 탄력적 운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미 굉장히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요. 본과 1~2학년들 지금 비대면으로 하고 있고요. (본과 3~4학년) 임상실습은 어쩔 수 없이 여름방학을 완전히 배제하고 미룰 수 있는 최대치로 미뤄서…."
다만, 예시로 나온 방안을 두고는 고심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의대 운영대학 관계자는 "학년제 전환은 학칙 개정 사항이라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의대 운영대학 관계자는 예과 1학년 교양수업을 두고 계절학기 수강 등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학기제에 맞춰 촘촘히 진행해온 기존 방식을 학년제로 바꿔서 1년 치 수업을 몰아 진행하는 것이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전 학년 커리큘럼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의과대학 커리큘럼 특성상 굉장히 비현실적이다…."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에서 대학들은 교육부가 제출 마감 기한으로 잡은 오는 10일까지 학사 운영 방안을 두고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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