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여사 명품백 의혹' 수사 착수…총장 직접 지시

2024-05-04 96

검찰, '김여사 명품백 의혹' 수사 착수…총장 직접 지시

[앵커]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직접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김여사 관련 특검 추진을 예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쏠립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가방 의혹 사건에 전담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들어갑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 보고를 받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고발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장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맡고 있는 형사1부에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해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이미 서울중앙지검 다른 팀 인력 일부가 해당 수사팀에 보충된 상태로, 전담수사팀이 새로 꾸려진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총장의 전격적인 수사 지시는 더불어민주당의 김 여사 관련 특검 추진과 맞물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검찰 관계자는 "총선이 끝나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위험이 줄어든 만큼 필요한 수사를 철저히 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김 여사가 명품백을 선물받았다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서울의소리는 윤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오는 9일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법조계에선 청탁금지법 상 공무원 배우자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는 만큼 김 여사에 대한 기소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김건희 #명품백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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