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軍 법무관리관 14시간 조사..."성실히 답변" / YTN

2024-04-26 41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핵심 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불러 14시간여 동안 조사했습니다.

공수처에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약 8개월 만에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건데, 공수처 수사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입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 밖을 걸어 나옵니다.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관여했다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지 14시간 만입니다.

[유재은 / 국방부 법무관리관 : (장관 지시 없이 그냥 하신 건지 아니면 다른 데서 지시가 온 건지) …. (전혀 입장이 없으신가요?) 수사기관에서 충분히 답변 드렸습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경찰 이첩 단계부터 사건 기록 회수, 축소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보고서에서 뺄 것을 요구하고,

해병대 수사단이 불복해 이첩을 강행하자, 국방부 검찰단이 압수영장 없이 위법하게 사건을 회수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회수 당일 유 관리관과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통화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 관리관이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공수처가 지난 1월 국방부 등을 압수수색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지 석 달 만에 이뤄진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약식 조사를 제외하면 이번이 사실상 첫 번째 주요 피의자 조사입니다.

공수처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와도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에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의혹 '윗선'에 대한 소환도 머지않아 이뤄질 거란 전망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이동규





YTN 권준수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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