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방중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왕이 외교부장과 날 선 회담을 벌였습니다.
이어 중동 순방에 나설 예정인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도 베이징에 모였습니다.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열 달 만에 재회한 미중 외교수장, 시작부터 날 선 대화가 오갔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남중국해와 무역 문제 등에서 대놓고 압박해 오는 미국의 태도부터 꼬집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간섭과 파괴에 직면해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리가 부당하게 억압되고 중국의 핵심 이익도 지속적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상호 이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직설적으로 말하겠다며 맞받아쳤습니다.
3시간 회담과 업무 오찬에서 대선 이슈이기도 한 작년 미중 정상 간 합의 이행도 두루 점검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협력 재개와 마약 대응, 군사 대화 복원, 인공지능의 미래를 함께 바라보고…]
오후엔 공안부장과 만나 펜타닐 마약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시진핑 주석 접견도 성사됐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팔라스타인 양대 정파인 하마스와 파타도 베이징에 모였습니다
중국의 중재로 내분에 마침표를 찍고, '두 국가 해법'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1967년 이전 경계선을 따라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가 수립되면 무장을 해제하겠다는 하마스 2인자의 인터뷰 발언과 맞닿은 일정입니다.
[칼릴 알하이야 / 하마스 2인자 : 새로 세워진 나라에서 안전하게 살기 위해 5년 또는 그 이상의 휴전에 동의합니다.]
2박 3일 방중 일정을 마친 블링컨은 세계경제포럼 특별회의 참석차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갑니다.
빈 살만 왕세자를 비롯한 아랍 지도자들과 만난 뒤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할 거란 말이 들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고광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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