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 3.9 지진…부산 더 가까운데 일본 지진?
[뉴스리뷰]
[앵커]
어젯밤 부산 남동쪽 대한해협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한밤중 지진에 흔들림 신고가 잇따랐는데요.
여기에 기상청 지진 정보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9일) 11시 27분쯤 부산 남동쪽 대한해협에서 규모 3.9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에서 가까운 부산 등 영남권에서는 80여 건의 흔들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번 지진 발생 해역에는 대마도에서 동해까지 길게 뻗은 쓰시마-고토라는 큰 단층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남·동 해안과 가까운 데다 과거 규모 5 이상의 강진도 발생한 적 있어 면밀한 감시가 필요한 곳 중 하나입니다.
"단층의 연장이나 해당 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지진들을 추정해보면 규모 6의 지진들도 가능한 곳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큰 지진이 우려되는 곳이지만 기상청 지진 정보는 다소 미흡했습니다.
기상청이 최초 발표한 지진 위치는 일본 대마도 북동쪽 96km 해역, 하지만 실제로는 부산과 54km로 더 가까웠습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해역이 일본 영해이고, 관공서 기준으로는 부산이 가깝지만 해안선으로는 대마도가 더 가깝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발생 지진은 일본 해역 쪽에 가까웠기 때문에 대마도를 기준으로 지진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해에 맞춰놓은 지진 정보는 자칫 큰 혼동을 줄 수 있습니다.
진앙과 가까워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인데도 '국외 지진'으로 분류돼 재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과 거리 정보를 추가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우리나라와는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는지 같이 발표해주면 더 좋았겠죠."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국내와 가까운 국외 지진 정보 발표에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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