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직원 해고…글로벌 전기차 업계 '칼바람'
[앵커]
전 세계적인 전기차 판매 부진 흐름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전기차 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업계는 인력 감축에 나서며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전기차 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테슬라도 전기차 판매 부진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는 철저한 조직 검토를 통해 전 세계 직원 수를 10% 이상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감원 계획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전 세계 직원 수가 14만명 수준인 것을 고려했을 때, 1만4천명가량이 감원 대상인 겁니다.
인원 감축의 배경은 실적 부진이 결정적이었는데, 실제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은 4년 만에 역성장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줄었습니다.
테슬라뿐 아니라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일제히 인력 규모를 줄이고 나섰습니다.
GM은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미루겠다고 밝힌 뒤 생산직 1300명을 해고했고, 포드도 올 초 전기차 생산공장 직원을 줄였습니다.
리비안은 직원 10% 감축을 통보했고, 폭스바겐도 2026년까지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업계의 긴축 경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기차의 숨 고르기 기간 3~4년 동안에 연구개발을 통해서 배터리 가격,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체질 개선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지금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전기차 업계의 혹한기는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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