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경제 '3각 협력' 첫발...원엔 절하·중국 대응 공감대 / YTN

2024-04-18 7

오늘 새벽 처음으로 열린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는 통화의 가치가 뚝 떨어진 한국과 일본,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3각 경제 협력'의 첫발을 뗐습니다.

전기차와 2차전지를 비롯한 중국발 덤핑 상품에 대한 대응 강화도 예고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의 후속조치로 열린 이번 재무장관회의는 당시 정상 간 논의를 점검하는 것을 넘어서 변화된 경제·금융 상황을 짚었습니다.

덩달아 함께 움직이는 현상이 커지고 있는 원화와 엔화 평가 절하에 대한 대응이 대표적입니다.

'강달러' 현상 속에 중동 사태 악화로 지난 15일 엔·달러 환율은 34년 만에 154엔대를 기록했고, 다음 날 원·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대를 찍었습니다.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환율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환율 개입을 주시하는 미국이 공동성명에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문구를 담은 건 한국과 일본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경제안보 시대의 도래 이후에 한미간 경제 공조가 굉장히 강화되고 있고, 이것을 더 한 단계 높인 수준으로 가야 된다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한미일 공조를 통해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지속해서 제기하는 중국산 덤핑 상품 문제도 의제에 올랐습니다.

전기차와 2차전지, 태양전지 등 중국이 내수 침체로 소화하기 어려워진 제품을 세계 시장으로 밀어내는 걸 막기 위한 겁니다.

[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그런 미국의 액션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의 재무장관들도 같이 보조를 맞추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사실 중국산 제품의 어떤 덤핑 문제 이런 게 상당히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서로의 공통의 이해가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세 나라 재무장관들은 또 글로벌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 이른바 RISE를 통한 공급망 탄력성 강화도 언급했습니다.

RISE 프로그램은 광물 채굴과 가공 등 전 과정에서 중·저소득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국제 기금입니다.

코발트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포석입니다.

이번 첫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는 한미일 경제의 3각 협력의 첫발을 뗐습니다

정례화에... (중략)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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