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확산 우려 속에 서방은 이스라엘을 직접 찾아 자제를 촉구하며 외교적 압박에 나섰습니다.
재반격 방식과 시기를 고심하는 이스라엘은 충고는 고맙지만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에 대한 재반격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하는 서방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독일 외무장관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직접 만나 중동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외무장관 : 이스라엘이 강하면서도 영리한 방식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또한 갈등이 가능한 한 적게 생기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날레나 베이보크 / 독일 외무장관 : 중동 지역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빠져들면 안됩니다. 모두가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혀, 국제사회 압박과 관계없이 보복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우방의 다양한 제안과 충고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할 겁니다.]
미국과 EU는 이스라엘을 보복 공습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카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 프로그램,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가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보복을 앞둔 이스라엘을 달래 확전을 막고, 이란의 핵심 자금줄로 꼽히는 석유 수출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즉각 보복보다 시간을 끌면서 서방의 지원을 끌어내고, 이란의 불안과 공포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란은 국군의 날 행사 퍼레이드에서 사상 첫 이스라엘 공격에 동원된 드론과 미사일도 선보이며 자축했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대규모가 아닌 제한적인 공격이었다며 이스라엘의 추가 침략에 대해선 가혹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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