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안산에서는 10주기 기억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나와 있습니다.
많은 시민이 모인 것 같은데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상징인 노란 리본과 나비를 든 시민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찾아와 자리가 부족할 정도입니다.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염원했습니다.
합창단에 참여한 시민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현선 / 경기 안산시 : 10년이란 세월이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 10주기 기억식을 시작으로 다시 진상규명과 피해자분들이 이제 됐다 하실 때까지 운동화 끈을 묶고 다시 시작하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은 안산 단원고 희생자 250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는 호명식으로 시작됐습니다.
10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보고 싶은 이들의 이름이 불리자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시민 4천 백60명으로 구성된 4·16 합창단이 추모 공연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세월의 울림'이라는 제목으로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가 깃든 곡을 한목소리로 부르며 참사를 되새겼습니다.
오늘 기억식에는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 30명을 비롯해 사회적 참사로 소중한 이를 잃은 사람들이 함께해 서로의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이곳 화랑유원지로 집결했는데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고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은 추도사를 낭독했습니다.
기억식은 잠시 뒤인 오후 4시 16분 안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면 1분간 묵념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오늘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오전에는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역에서 유가족 등 90여 명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선상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중략)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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