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한 총선일에 군 장성 양성기관 시찰…"전쟁 준비" 강조
[앵커]
우리나라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날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장성 양성기관을 시찰했습니다.
이곳에서 김정은은 군 수뇌부에 철저한 '전쟁 준비'를 당부했는데요.
"적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면 필살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군 수뇌부를 대동하고 '김정일 군정대학'을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곳을 '군사 교육의 최고 전당'으로 소개하며 1973년에 설립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정일 이름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붙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인민군의 강대함과 불패성은 최고급 군사·정치 간부 육성기지인 이 군정대학의 존재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하시면서…."
군정대학은 군 장성 양성기관으로, 상좌와 대좌 등 영관급은 이곳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만 장성으로 진급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커다란 '작전연구실' 한가운데 서울 지역을 본뜬 모형이 배치돼있고, 벽에는 각종 작전지도가 걸려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김정은은 군 수뇌부에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완벽하게 준비돼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확언하시면서…."
군정대학 시찰에는 과거 김정은의 군 장악을 위해 앞장섰던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도 동행했는데, 북한은 황병서의 현재 직책을 '국방성 총고문'으로 소개했습니다.
통일부는 김정은의 이번 행보에 대해 고위급 군 지휘관을 격려하고 충성과 결집을 유도하려는 목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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