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부터 끊긴 의사 수급...의대는 내년 걱정 / YTN

2024-04-06 19

올해 인턴 예정자 96%가 상반기 수련 등록을 포기하면서 의사 수급 시스템에 연쇄 차질이 빚어질 거란 비관론이 나옵니다.

또,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집단 휴학한 의대생들도 밀려있어 당장 내년부터 의대 교육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단 우려까지 제기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인턴 과정을 밟아야 하는 3천68명은 지난 2일까지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고작 131명만 등록을 마쳤고, 95.7%인 2천937명은 상반기 인턴 수련을 포기했습니다.

매년 인턴 경쟁이 벌어졌던 서울대병원마저 정원 166명 가운데 6명만 등록하는 등 예외는 없었습니다.

정부 대책이 추가되지 않는 이상 오는 9월이나 내년 3월부터 뒤늦게 인턴 수련을 시작해야 해,

의정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되더라도 당장 인턴 공백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수련병원 막내부터 생긴 결원은 레지던트와 전문의, 교수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의사 수급 체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전공의 비율이 30∼40%에 달하는 '빅5' 대형 병원은 경영 적자에 더해 인력 충원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됐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 3일)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추가적으로 다른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말씀드립니다.]

의료계에선 대규모 인턴 포기 후유증이 향후 4∼5년간 의사 수급에 두고두고 악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3일) : 신규 인턴으로 들어와야 하는 분들이 등록을 대부분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분들이 아직 정부의 진정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며 그리고 정부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 의대 40곳에서 접수된 휴학계도 만 건을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의대 재학생의 55%가 휴학을 신청한 건데,

최악의 경우 내년부터 유급생과 2천 명 늘어난 신입생이 한꺼번에 교육받는 등 의대 교육 여건도 급전직하할 수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김진호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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