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미일, 연합 공중훈련
[앵커]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최근 엔진 시험을 진행한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미일은 한반도 남쪽 상공에서 미군 전략폭격기를 위시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오늘 06시 53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하였습니다."
북한 미사일은 600여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에는 지난달 지상 연소시험에 성공한 고체연료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사일총국과 산하 발동기연구소에서는 3월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 5배 이상의 빠른 속도로 비행해 요격이 어려운데, 여기에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는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해 기습 공격 능력까지 갖춘 겁니다.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은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4,500∼5,000㎞에 달해 주일미군 기지는 물론 미군 전략자산이 배치된 괌도 타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급인 600㎜ 초대형 방사포 사격 훈련 이후 보름만으로, 올해 들어 세 번째입니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날 제주 동남방 상공에서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군 전략폭격기 B-52H가 참가한 가운데 한미일 공중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가 참가했습니다.
이번 한미일 공중 훈련은 예정된 일정에 따른 것으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갑자기 마련된 훈련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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