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고체연료 극초음속' 추정
[앵커]
북한이 오늘(2일) 오전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최근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는데요.
이번에 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이 600여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사일의 비행시간은 10분 미만이었지만, 비행 속도는 극초음속 미사일 급으로 빨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에는 최근 지상 연소시험을 거친 고체연료 엔진이 장착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9일 김정은 참관하에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해 추적과 요격이 어려운데, 여기에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는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해 기습 공격 능력까지 갖춘 겁니다.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은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4,500∼5,000㎞에 달해 주일미군 기지는 물론 미군 전략자산이 배치된 괌도 타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보름 전인 지난달 18일에는 김정은 지휘하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급인 600㎜ 초대형 방사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 수위를 높인 데 따라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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