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자율배상 개시…가입자들 반발 여전

2024-03-29 1

홍콩 ELS 자율배상 개시…가입자들 반발 여전

[앵커]

하나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손실 관련 자율배상금을 지급했습니다.

다른 주요 시중 은행들도 모두 자율 배상을 결정한 상태지만, 가입자들 반발은 여전합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은행이 홍콩 ELS 가입자에게 첫 자율 배상을 실시했습니다.

은행 측은 "자율배상위원회에 상정된 개별자율배상안을 심의·의결하고, 일부 투자자들과의 합의해 일부 배상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은행뿐 아니라 NH농협·SC제일·KB국민·신한은행도 자율 배상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은행권이 사실상 백기를 든 상황.

하지만, 대다수 가입자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셉니다.

"자율 배상 거부한다. 전액 배상 실시하라. (실시하라. 실시하라. 실시하라.)"

최종 배상비율은 금감원 기준안에 따라, 기본 배상비율과 투자자 및 판매사 사례를 고려해 차등 적용됩니다.

나머지 은행들도 이를 토대로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자율 배상을 시작하는데, 예상 배상비율은 평균 40% 안팎.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고 그러고 나서는 다시 '투자자 자기 책임 원칙'을 내세웁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금감원 조사에서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만큼, 홍콩ELS 계약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따라 가입자에 '일괄적 전액 배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편, 금감원은 다음 달 금융사를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관련 제재 절차에 착수합니다.

"굳이 은행·증권 등의 배상안 또는 향후 추이와 관련된 입장을 안 보고, 제재는 제재대로 원래 속도대로 진행하려고…."

홍콩ELS를 둘러싸고 판매사와 가입자, 그리고 금융당국 사이의 진통은 한동안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승아]

#홍콩ELS #자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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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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