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사의' 뒤에는 한동훈 역할도…여 "민심에 순응"
[앵커]
이종섭 호주 대사의 사임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심에 따르는 정당이 되겠다고 외친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총선 의식한 행위라고 깎아내리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호주 대사 사임에 국민의힘은 민심에 따르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피 프레임을 씌운 야권의 정치 공작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국민의 꾸짖음을 겸허히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는 이번 90일 동안 100일 동안 정말 한 사람의 눈치를 너무너무 보고 있습니다. 잠을 잘 때도 너무너무 잘 보이고 싶고 너무너무 눈치 보고 싶습니다. 바로 여러분입니다."
반대로 야권에선 총선 의식한 행위에 불과하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은 '울며 겨자 먹기 식 사의'라고 깎아내리면서 인사 총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고….
"물러난 것만으론 미봉에 지나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도주대사 파문과 외교 결례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도 애초 이 대사 임명 강행에 대한 대통령의 설명이 있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격적인 이 대사 사임의 배경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위원장이 이 대사 사의와 관련한 제안을 대통령실에 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이 대사 리스크' 해소를 요구했던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론 다행스럽단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시선은 의대증원 문제로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여권에선 여전히 총선 앞둔 최대 뇌관으로 여겨지는 의대증원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중재자를 자처했던 한 위원장에 다시 전권을 주고 대화의 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 위원장이 추가 역할에 나설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im@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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