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고, 외교부는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이유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데,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이종섭 대사가 임명된 지 25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군요?
[기자]
이종섭 대사는 오늘 오전 변호인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대사는 먼저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줄 것을 계속 요구해왔는데 공수처가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난 후에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길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했다며 꼭 수리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사 측 변호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공수처가 부르면 귀국해 조사받는 방법도 있지만, 호주 정부에 대한 결례가 될 수 있다며 결백함을 강조하기 위해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해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공수처는 이 대사 소환 일정을 묻는 YTN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할만한 내용이나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 대사는 지난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는데, 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가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7일 이 대사를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는데, 법무부가 이튿날 당사자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출국금지를 해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사는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했다가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이유로 부임 11일 만인 지난 21일 귀국했는데요.
귀국 명분을 만들기 위해 회의가 급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면서 여당의 총선 리스크로 부상하자 이 대사가 결국 스스로 물러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사는 어제 외교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6개... (중략)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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