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물러가니 청소년 건강 개선…'과음' 비율은 늘어
[앵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서 초·중·고교생의 건강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과음을 하는 비율은 늘었는데, 중학생에게서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여학생 흡연율도 적은 수치지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조사한 지난해 청소년 음주율은 남학생 13%, 여학생 9%입니다.
최근 30일 동안 술을 마신 적이 있냐 물었는데, 10명 중 1명 꼴로 음주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전년대비 각각 2%p, 1.9%p 개선된 수치입니다.
하지만 과음을 하는 '위험음주율'은 증가했습니다.
남학생 음주자 중 41.3%는 한 번 술을 마실 때 소주 5잔 이상을 마신다고 답했습니다.
여학생 음주자의 경우 절반이 넘는 50.1%가 평균 소주 3잔 이상을 마셨습니다.
남·여학생 모두 지난해보다 늘었는데, 특히 중학생이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흡연율은 남학생은 6.6%로 지난해보다 0.7%p 감소했지만, 여학생은 3.5%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다만, 학생들의 전반적인 신체활동과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남학생은 24.6%, 여학생은 9.2%로 전년 대비 각각 1.2%p, 0.4%p 늘었으며, 이중 주 3일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하는 비율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우울감을 경험한 청소년은 남학생 21.4%, 여학생 30.9%로 전년 대비 각각 2.8%p, 2.6%p 줄었습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여 모두 감소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습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이후 온전한 일상을 회복하면서 정신 건강 등 각종 지표가 개선됐다고 풀이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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