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 우크라, '모스크바 테러' 직후 미사일 공방전
[앵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배후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터에서도 연일 미사일 공격을 주고 받으며 더욱 격렬한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접 국가들은 이번 사태로 자칫 '불똥'을 맞지나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립니다.
상공에선 러시아 미사일들이 대공 무기에 요격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바로 하루 전,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항구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러시아가 대대적 반격에 나선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공격 과정에서 러시아 상륙함 두 척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접경 도시 벨고로드를 겨냥한 우크라이나 미사일 22발을 모두 격추했고, 미군 전략폭격기가 자국 영공으로 날아오는 것을 막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양국의 교전은 이번 테러 사태를 계기로 더욱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 국민에게 (이번 테러에 대해) 설명하는 대신 하루 종일 침묵하며 우크라이나와 연결시킬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인접 국가들은 사태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폴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해 발사한 미사일들이 한때 영공을 침범했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우리는 폴란드 영토로 향하는 10개 이상의 (러시아) 로켓을 모니터링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측과의 정보 교환도 이뤄졌습니다."
폴란드는 동부 국경에 배치된 유럽연합 및 나토 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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